청소년기부터 성인이 된 후 10년 이상 아무런 검진을 받아본 적이 없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최근에는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출산 계획이 없는 딩크족, 비혼주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산부인과 진료에 대한 중요성과 적극적인 상담 문화 조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평소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거나 생리양이 지나치게 많고 생리통이 심한 경우, 질 분비물이 늘어나고 색상과 냄새가 달라졌을 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지 말고 산부인과에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근종으로 인해 생리통과 생리양이 증가될 수 있다. 최근 미혼여성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자궁근종은 자궁내막 조직에 의해 자궁 크기가 커지는 질병으로 초기 증상 없이 모르고 지내다가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의 약 10~15%에서 흔히 발생되는 질환인데 여성 난임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발병위험이 높은 20~30대 여성 대부분 초기 증상을 단순 생리통으로 여겨 진단과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사례가 빈번하다.

교대역 지앤산부인과 김현미 원장은 “여성에게 감기와 같이 흔한 질병인 ‘질염’을 제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다면 재발이 잦고 만성질염이 되거나 원인균에 따라 임신에 나쁜 영향을 미치거나 골반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평소와 달리 생리양이 증가되거나 생리통이 심한 경우가 반복되는 상황이라면 산부인과 전문의료진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