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지앤inMedia
HOME  〉  커뮤니티  〉  지앤inMedia
제목

유병률 높은 여성질환 '질염', 여름철 발생 높아

날짜

2019.07.30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지는 시기다. 날씨에 의해 음식이 쉽게 부패하고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반면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개인 위생 관리에는 소홀해지기 때문.

 

여성질병 중에서 감기처럼 흔하다는 '질염'도 유독 여름철인 7~8월에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질 및 외음부의 기타 염증'의 진료 인원은 8월 19만3578명으로, 1월 15만6685명과 비교해 약 4만명 정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름철 동안 질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이 증식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물놀이로 인한 감염 위험도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기존에 질염을 한 번이라도 앓았던 경우 이 시기에 재발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질염뿐만 아니라 방광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의 요도 입구와 질의 입구는 서로 가까워서 쉽게 균이 오고 갈 수 있고 여성은 요도 길이까지 짧기 때문에 균이 방광까지 쉽게 번질 수 있다.

 

교대 지앤산부인과 김현미 원장은 "질염이 발생했다면 질 분비물의 양이 늘어나거나 색상, 혹은 시큼한 냄새가 나타날 수 있고 질과 외음부의 가려움증 및 따가움 등이 동반되는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배뇨시 통증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질 내부는 PH 3.8~4.5 정도의 산성을 띄는데 이 균형이 깨지게 되면 정상 세균인 락토바실리가 줄어들면서 외부 세균이 번식하기 용이해짐에 따라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세균성 질염의 경우 칸디다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등이 있으며, 이를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 골반염, 자궁내막염, 방광염, 난소염, 복막염, 골반유착 등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질염이나 방광염은 발병 부위의 특성상 적극적인 치료보다는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를 기다리거나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염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저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김 원장은 "질염이나 방광염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환으로, 평소 잦은 질세척이나 강한 세정제는 피해야 하는 것이 좋으며 되도록 건조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증상이 나타난 후라면 빠른 시일 내에 산부인과 등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비급여항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