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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여름철, 질염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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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6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장마보다 덥고 습한 날씨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올 여름 여성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진다. 여름철에는 세균과 곰팡이 번식이 활발해져 여성의 경우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속옷이나 바지 등을 입거나 면역력이 저하, 성관계 등의 원인으로 질염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질염에 걸리면 분비물의 양이 증가하고 비린내와 같은 냄새가 나거나 가려움증, 따가움, 작열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질 분비물이 평소와 달리 치즈 덩어리와 같이 덩어리져 뭉쳐지는 경우나 물과 같이 흐르는 경우 등 증상이 발생하면 질염을 의심해야 한다.
질염은 ‘여성의 감기’라고 불릴 만큼 여성의 80% 이상이 한번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이를 간과하고 방치할 경우 만성질염으로 발전하거나 염증이 요도와 골반, 방광으로 번져 골반염이나 방광염으로 초래할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질염은 발생 원인 균에 따라 증상과 남성과 함께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트리코모나스균’이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걸리면 극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고 악취, 갈색 또는 녹색의 냉이 나타난다. 이는 성관계를 통해 배우자에게 감염이 되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배우자 또한 같이 치료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구로산부인과 지앤산부인과의원 임수빈 원장은 “여성 생식기 중 질은 평소 pH 3.8~4.5로 강한 산성을 유지하여 외부로부터 침입되는 세균을 막는데 도움을 주지만, 질 내 산성도가 정상적인 범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면 질염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염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속바지, 스타킹, 스키니진 등 꽉 조이는 옷을 피하고 면 소재의 속옷이나 통풍이 잘되는 반바지, 스커트를 입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질염으로 인해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으나 과유불급이다. 알카리성 세정제로 질 내부를 씻으면 질 속의 산도 균형이 파괴되고 유익균까지 씻겨나갈 수 있어 질염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어 여성청결제는 너무 자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임 원장은 “여름철 질 건강을 위해서는 외음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세정제를 통해 2~3일 1회 정도 사용하여 건조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질염의 근본적인 원인은 면역력으로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올바른 수면과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